업계동향 중흥그룹, 대우건설 주가 급락에 2년 만에 1조3000억 평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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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최대주주인 중흥그룹의 손실액도 2년여 만에 1조3000억원을 넘었다.
중흥그룹은 지난 2022년 2월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 지분 50.75%를 2조원 넘게 주고 인수했는데 주가는 인수 당시 가격의 3분의 1수준까지 내렸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금융권에서 1조1910억원을 차입했는데 지분가치가 차입금 규모에도 못 미치는 상태다.
인수 당시 부동산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 침체와 건축비 인상까지 겹치며 건설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대우건설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줄고 영업이익도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까지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우건설의 이익개선과 주가 상승은 2026년부터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7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끝낸 2022년 2월 28일부터 지난 16일까지 2년 10개월 동안 중흥그룹의 평가 손실은 1조3000억원을 넘었다.
중흥은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였던 산업은행의 KD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22년 2월 1주당 9800원의 가격으로 보통주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를 인수했다.
총 인수자금은 2조671억원 가량이다.
대우건설은 1998년 그룹 해체 이후 2002년 워크아웃과 구조조정을 거쳐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3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와 2011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후 건축비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공사 지연 등이 겹치면서 건설사들의 이익이 줄고 주가가 급락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9일 3170원까지 주가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고 16일에는 33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흥그룹의 인수가격(1주당 9800원)과 비교하면 손실액은 1조3562억원(1주당 6430원), 손실율은 65.6%다. 2조671억원을 주고 산 대우건설 지분가치는 3분의 1수준인 7108억원까지 내렸다.
중흥그룹은 계열사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은행 등 금융사들에게 1조1910억원을 빌렸다.
인수금융 중에는 만기가 3년(트렌치 A)인 차입금과 6개월(트렌치 B)인 차입금이 나눠져 있다.
중흥그룹은 인수금융 대주단에게 대우건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대우건설 주가가 급락하면서 대우건설의 지분가치는 중흥그룹이 빌린 차입금의 60% 수준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선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하락에 크게 당황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건설산업의 침체가 대부분의 건설사에 영향을 준 것을 고려해도 인수가격의 3분의 1수준까지 기업가치가 내려갈 줄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주택‧건설 부문이 1조6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고 토목 부문은 5160억원으로 20.7%, 플랜트 부문은 2890억원으로 29.9%가 각각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900억원보다 67.3%(1280억원) 감소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대우건설의 연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0.6% 줄어든 10조4180억원, 영업이익은 45.7% 감소한 3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자잿값이 오르기 시작했던 2021년부터 2022년 시기에 수주를 많이 한 건설사들이 적게 수주한 건설사들보다 실적 회복이 좀 더 느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우건설은 이 시기에 수주를 많이 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황이 안 좋아 대우건설의 주가도 많이 하락했는데 해외사업 수주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면서 “앞으로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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