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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아라천 자전거길을 따라 꽃을 피운 패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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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07-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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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천 자전거길을 따라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패랭이꽃 군락이 꽃을 피우고 있다.


아라의 물길이 열린 후

해마다 반복되는 이곳의

계절 패턴이 되어 가고 있다.


다른 꽃이라면

한 번 피고 지면

일 년을 기다려야 다시 볼 수 있지만

패랭이꽃은 늦은 봄부터 피기 시작하여

가을의 초입까지 같은 포기에서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다른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없는

척박한 조건에서도 삶을 이어가는

패랭이꽃의 강인한 생명력 만큼이나

그들의 꽃 피움도 끈질기다.


그러나

그런 그들의 강인한 생명력과는 달리

패랭이꽃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련하게 만들고 만다.


머리카락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의 미풍에도

하늘거리는 연약한 모습과

어딘가 모를 청초한 자태에서

청순 가련한 여인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시원한 한줄기 바람 모여 들자

어김없이 화답하는

패랭이꽃잎의 노래를 들으며

하지의 길고 긴 한낮의 더위를

소소함으로 보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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