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 발효..한국 기업들 타격 불가피.. > 뉴스

▲울산항 부두에 대기중인 차량운반 컨테이너선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부과한 25% 관세가 공식 발효됐다.

미국은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의 관세가 3일(현지시간) 오전 0시 1분(한국 시간 3일 오후 1시1분)을 기해 부과됐다.

앞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지난달 3일 오전 0시 1분부터 시행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 관세 일부 완화 조치에도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부품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완성차 생산 시설을 보유한 자동차 제조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29일 포고문을 수정해 2년간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완화했다.

올해 4월 3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는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1년간 면제한다.

내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는 10%에 해당하는 부품에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부품, 캐나다·멕시코에 부과한 관세, 알루미늄 관세, 철강 관세는 중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특정 제품이 2개 이상의 관세에 해당하면 자동차·부품 관세에 우선해서 적용하도록 하는 별도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관세 발표로 완성차의 최종 소비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산 부품에 대한 수요 위축으로 한국 부품 기업들의 수출이 일부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지난해 36.5%까지 증가했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 가운데 한국산 비중은 지난해 기준 6.4%, 금액으로는 135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한다.

주요 수출 부품은 배터리·모터 등 전동화 부품(30억 달러), 새시·구동축 부품(30억 달러), 자동차용 전자·전기 부품(25억 달러), 차체 및 부품(23억 달러), 엔진·부품(13억 달러), 자동차용 타이어·튜브(8억 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