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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우리 지금 열심히 살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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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5-04-0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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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금 열심히 살고 있는거지?"

"그럼~ 우리 지금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거야."


우리 부부는

늘상 이렇게 서로에게 묻고

위로를 주고 받으며

그렇게 삶을 살아 왔다.


♥︎


그 세월이 굳어 가면 굳어 갈 수록

삶에 대한 매력도 느껴 가며...


그렇다고 남들처럼

특별하게

취미생활을 같이 하는 것도 아니고

여행이나

골프를 즐기는 것도 아니다.


♥︎♥︎


그냥 평범한 일상에서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고,


자라는 아이들 뒷바라지 하고

넉넉하지 않지만

불평없는 생활을 하고...


가끔은 눈 마주치고

서로를 향해

가벼운 미소를 주고받고...


그렇게 살아 갈 뿐이다.


♥︎♥︎♥︎


가끔은

저녁 식탁에 마주앉아

술 한 잔에 만족하며...


가끔은

서해 바다에 내려 앉는

낙조를 즐길 줄 알고,


또 가끔은

서로의

애타는 가슴을 어루만져 주며...


그렇게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을

열심히 살아 가고 있다.


♥︎♥︎♥︎♥︎


"여보, 우리 이렇게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살아온 인생길이

후회스럽게 느껴지면

그때는 어떻하지?" 하는

아내의 질문에...


나는 묵묵히

대답하고 말았다.


"그러게. 모든 걸 다 놓고 가도

서운하거나 아깝지 않겠는데,

딱 한 가지,

이 아름다운 세상을

어떻게 놓고 갈까?"


♥︎♥︎♥︎♥︎♥︎


불쑥 말을 내뱉고

아내의 눈치를 보니...


여리디 여린 아내의 눈에서도

눈물 한 방울이 글썽이고 있었다...


이래서,

인생은 참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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