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난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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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07-1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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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의 냉기가 풀리면서 바람이 일어났다.
이른 바, 봄바람이요, 지랄 바람이다.
요리조리 흔들리며 불어 오는 뼛속을 파고드는 바람...
노사문제로 문을 굳게 닫아 둔 폐허직전의 인천공장에 들렀다가...
손이 너무 시려워 주머니에 손을 넣고, 깊은 생각에 잠겨 걷고 있는데...
그만 맞은 편에서 걸어 오던 처자와 정면 충돌을 하고 말았다.
"퍽~" 하고 부딛혔고,
서로는 순간의 아픔으로 인해 인상을 벅벅 쓰고 있다가...
처자가 먼저 시비를 걸어 왔다.
"아저씨, 앞을 보고 걸으셔야죳~!!"
앙칼지게 따져 묻는 처자에게 어안이 벙벙한 건 되레 나다.
"이봐요, 핸드폰에 몰입되어 앞도 안보고 걸어 온 사람이 누군데 그래요?"
그러자 되돌아 온 답변이...
"그럼 아저씨가 먼저 보고 피했어야죠. 아고고~"
헐~
살다보니 이런 경우도 있구나 싶더라.
순간 돌아가는 모양새가 젊은 처자와 말씨름을 해봐야 별 이득이 없겠다 싶었다.
또한, 신도림역에서 2시에 미팅이 약속되어 있는데, 마음 상하는 일로 신경 거스를 이유도 없겠다 싶더라.
하여 그냥 "허허.." 웃으며, "서로 조심합시다" 하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끝을 맺고 지하철로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지하철에 앉아서 다시 생각해봐도 세상 참~
난감하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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