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가는 세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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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일 남지 않은
묵은 달력을 내리고
새 달력을 걸어야 할 때입니다.
한 장 한 장 떨구어
몸집이 작아질 대로 작아진
묵은 달력을 내리려다 보니
가는 세월이 이토록 빠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세월이 좀 먹냐?
전봇대에 싹이 나냐?"하며
"세월아 네월아" 여유를 부리던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세월이
빨라지기 시작하더군요.
♥︎♥︎♥︎♥︎♥︎♥︎♥︎
그랬던 세월이
이제는 총알이 아니라,
빛의 속도로
지나가고 맙니다.
새해의 시작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또
한 해를 보내고 맙니다.
무심한 저 세월을
붙잡고 하소연해 본 들
이미 또 저만큼
달아 나 버린 저 세월...
그저
세월의 흐름에 안타까운 건
저 무심한 세월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
도도히 흐르는
저 세월의 흐름은
우주의 섭리에
애닲아 하게 하기도 하고
뜨겁던 마음을
시리게 하기도 합니다.
세월의 흐름에
안타까워지는 마음이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마는
어차피 흘러갈 세월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줘야 겠지요.
아니,
내게 주어진 세월만큼만
멋드러지게,
즐겁게,
기쁜 마음으로
살다 가면 되지 않을까 하고
스스로 위로를
삼아 보기도 합니다.
♥︎♥︎♥︎♥︎♥︎♥︎♥︎
이런 저런 생각끝에
몇일 남아 있는 달력을
미리 떼어 내려다가
순간 멈칫 하고 맙니다.
"뭐가 그리 급하다고... "
새달력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몇일 남은 달력에
이토록 미련이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이
단순한 미련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묵은 달력에 대한
미련도 미련이지만,
아마도
빠른 세월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앞서는
그런 까닭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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