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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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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12-1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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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


세파에 시달려 시름하는 동안,

기온도 뚝 떨어져
매서운 강추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지를 몇일 앞두고
싸늘하게 식어 버린 날씨에
모든 생명들이
시름시름 하네요.

♥︎♥︎♥︎♥︎♥︎♥︎♥︎


어제는

조촐하게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한 해를 정산해 보니
열심히 살아 온 만큼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그런 대로
잃은 것 보다는
얻은 것이 많았던
한해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정산 시산표에
붉은 글씨가 보이지 않으니
그것이 다행이요,

보험을 사용할 일이 없었으니
그 또한 다행이요,

먹을 것
마음껏 먹을 수 있었고,
충분한 수면을 즐겼으니

그 또한
만족스런 삶이었습니다.

틈 나는 대로
생각을 적을 수 있는
여유를 즐겼으니,

인생도 충분히
즐기며 살아 왔다고
볼 수 있겠으며,

적당한 산행과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으니,

몸과 마음의 여유도
충분 하였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이토록 넓은 세상에서
이토록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즐길 수 있었으니

그 또한
만족스런 삶이었습니다.

♥︎♥︎♥︎♥︎♥︎♥︎♥︎


단지 하나,

흐르는 세월은
언제 어떻게 생각해도
안타깝기만 합니다.

끝 모르고
앞으로만 달려 나가는
저 세월앞에 서면...

후회와 갈등,

그리고
조급함이 앞서게 됩니다.

세월을 좇아
앞만 보고 달려 왔으나

세월은 또
저 만치 달아 나 버렸습니다.

"고장난 벽시계는 멈추었지만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라는
노랫말이
이토록 실감나는 요즘이죠.

아직도
10여일을 남겨 두고 있으니
정리할 시간은
충분하고 넉넉합니다.

♥︎♥︎♥︎♥︎♥︎♥︎♥︎


어쨌든,
가는 년 잘 정리하고,

차분하게
새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ㅎㅎ

그렇게
또 헌년을 안타깝게 보내고
새년 맞이에 분주한 오늘,

조목 조목 챙긴
마무리 업무를 대리 위탁하고,

나는 또 딴 짓하러
사부작 사부작
밖으로 싸돌아 나가려 합니다.

요즘
밖으로 나돌아 다녀 봤자
식어버린 경기탓에
실속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도
밖으로 싸돌아 다녀야
동전 한 닢이라도
주울 수 있겠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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