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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나무는 결코 옷을 갈아 입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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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12-0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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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찬 바람에

황량해진 마음이 

더욱

무겁게만 느껴지는 요즘이다.


세밑이 가까워 오지만,

일 매무세가 여유롭지 못하니

생각조차 갈팡질팡... 


♥︎♥︎♥︎♥︎♥︎♥︎♥︎


내가 하는 일이

기업간 M&A가

주된 업무다.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자금 흐름이

나빠지다 보니,


그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가끔은

어두운 밤하늘 별빛을 보며,


'좋은 시절 다갔나?' 하는

푸념이 들기도 한다.


♥︎♥︎♥︎♥︎♥︎♥︎♥︎


이럴 때,

마음을 다잡는

나만의 방식이 있는데,


그것은

무거워진 마음을

정기적으로 내려놓고

버릴 것들을 정리하는 것...


그런데 한 동안,

그러질 못했던 거 같다.

 

그래서

더욱 무거워지고,

바빠지고,

정신이 없었던 걸까?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

삶에서 쌓인 찌꺼기를

버려야 하는 데,


아까운 것들에 대해

미련이 많이 생겼던 모양이다.


♥︎♥︎♥︎♥︎♥︎♥︎♥︎


푸른 잎사귀는

단풍으로 물들어 

그 아름다움이

한 때 절정에 이르지만,

 

그 아름다움은 곧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버려야 하는 아픔을

스스로 감내 해야만이 

다시

그 아름다움을

갖을 수 있다는 것을

아마도 나무는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


나무는 결코

옷을 갈아 입지 않더라.


단지 벗어 버리고

새로움을 얻을 뿐이다.

 

때에 맞는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

절정의 아름다움을

미련없이 버릴 수 있는

나목의 지혜로움이

나에게도 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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