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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세월, 그 만큼의 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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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11-1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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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 앗아간 자리에

갈색 추억이

자리를 차지해 갑니다.


울긋불긋 물들었던 단풍은

고운 빛을 띈 몇 개의 잎파리를

앙상한 가지에 남겨 뒀을 뿐...


정든 가지를 떠나야 하는

아쉬움의 표현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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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바람에

푸른 생명수 잃어가는

저 나무들은


이제 곧 나목이 되어

홀홀단신 우우 울어야 하는

긴 겨울을 맞이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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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한 세월의 고개를

넘어 서야 하는 생명들에게


계절시계는

이제 곧 다가 설

춥고 어두운 고난의 시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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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희망을 담아

벽에 걸어 뒀던 달력도

제 몸집을 줄이고 줄여

어느덧 겨우 두 장만을

남겨 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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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마음 안고

낙엽지듯 저물어 가는

세월의 뒤안길에 서서

지난 세월의 아쉬움에

젖어 보지만,


무심한 세월앞에

한없이 무력해지는

뭇 생명들의 가련한 삶이

눈앞에 아른거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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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한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겠죠.


그리고

우리들의 삶은

세월이 지나는

꼭 그 만큼의 속도로

점점 익어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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