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사랑과 술은 잘하면 명약이요, 잘못하면 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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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술을 마신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그 횟수가 자꾸만 늘어 난다.
한 잔,
두 잔,
그리고 세 잔...
젊어서는
사랑을 주로 마셨는데,
나이가 들면서는
어느 순간부터
사랑보다 술이 더 좋아 지더라...
삶에 따른 고민이
그만큼 깊어짐이겠지...
그러나,
복잡다난한 인생사를
어찌 술로 해결할 수 있을까?
가끔은
사랑도 해야겠지...
♥︎♥︎♥︎♥︎♥︎♥︎♥︎
술집 벽에
'술과 사랑'이라는 제목의 글이
널부러져 적혀 있다.
시인의 마음으로
인생의 쓴 맛을 적은 낙서...
아무렇게나 벽에 쓰인
그 낙서...
그 낙서가
술에 취해 혼란한
내 정신을 맑게 한다.
인생 나그네가 적은 낙서를
아니 인생 지침서를
천천히 읽어내려 보자.
♥︎♥︎♥︎♥︎♥︎♥︎♥︎
사랑과 술은 잘하면 명약이요,
잘못하면 독이라...
술은 육체를 잠재우는 마약이요,
사랑은 영혼을 잠재우는 명약이다.
술에 취하면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만,
사랑에 취하면
오장육부까지 이불속으로 숨는다.
술은
여러 사람을 불러 모으길 좋아하지만,
사랑은
한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은 불편해 한다.
술은
미운 마음도
고운 마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지만,
사랑은
한 번 미우면
다시는 마주하길 싫어한다.
술은
여러 명에게 나누어 줄 수 있지만,
사랑은
한 사람 밖에 줄 수가 없다.
술은
나누어 마셔도 되지만,
사랑은
나누어 마시면 칼부림이 난다.
술을
마시면 용기와 힘을 만들지만,
사랑을
마시면 용기와 힘이 빠지게 한다.
술에 취해 넘어진 상처는
치료되지만,
사랑에 취해서 넘어진 상처는
평생을 간다.
굶주린 허기를 채우는 것은
술이요,
마음을 아름답게 살찌우는 것은
사랑이다.
술에 취하면
해장국으로 치유가 되지만,
사랑에 취하면
의사의 처방전도 소용없는 불치병이다.
술은
강철도 구부리는 힘이 있지만,
사랑은
마음마저 녹이는 심통술이 있다.
술은
나누고 베푸는 이해심이 많지만,
사랑은
혼자만 아는 속이 좁은 이기주의다.
술에
놀아나면 어른 애도 못알아보지만,
사랑에
놀아나면 물도 불도 분간을 하지 못한다.
술은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속이 쓰리지만,
사랑은
지나치게 차고 넘치면 가슴이 아프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가정에 대화를 만들지만,
사랑을
아름답게 하면 시인의 교과서를 만든다.
술은
차가울 수록 제맛이 나지만,
사랑은
뜨거울 수록 짜릿하고 감미롭다.
술에 취하면
하루만 지나면 깨어나지만,
사랑에 취하면
평생을 깨어나지 못한다.
주거니 받거니 하며
허물을 깨는건 술이요,
주어도 받아도
그리움만 쌓이는 것이 사랑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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