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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다시 가라하면 나는 못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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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08-2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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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 지나고

처서 가까워 오니


무더위와 폭염도

그 힘을 잃어 풀이 죽었다.


새벽 즈음에는

제법 시원한 바람이

창을 넘더라.


기세등등하던 폭염과 무더위가

결국 꽁지를 내리듯,


내 인생에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도


이제

그 마지막 종지부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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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만치

5년의 세월...


망가질 대로 망가진

자존심과 인격과 신용...


갈 데 까지 가야만 했던

지리했던 싸움이


이제

그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그 어렵던 시기를

차분하게 잘 버텨 준 나 자신이

장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고단했던 세월을

묵묵히,


그리고

꿋꿋하게 견뎌온 댓가는


승자의 환희와

금전적 이익으로 되돌아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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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고통의 나날들을 버텨오며,


마음으로 울부짖던

그 다짐들이야 오죽했으랴.


합의와 조정을

그토록 종용하고,

회유도 해봤지만,


그들 스스로

외면해 왔었다.


결국,

판결에 의한 정리...


내가 이겼다.


아니,

애시당초

승산이 없던 싸움을


저들이

일방적으로 걸어 왔고,


그 많은 시간과

정열과 경제적 손실을


저들

스스로 자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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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게 끝이 났으니,


결정문에 따른 원칙을

지켜 주면 된다.


그들 스스로

합의하지 못한 세월에 대한

기한 이익은


인내로 승리를 쟁취한

내 몫이 되었다.


즉,

사업장 폐쇄 외에


크게 손해를 보진

않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비록 승소를 했다지만,


인생사 씁쓸한 감정만큼은

감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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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지나온 시간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본다.


"검은 머리 짐승 믿지 마라"

"소송하지 마라"


이 말의 의미에 대해

몇 번씩 다시 곱씹어 본다.


나 역시

그 말의 의미를 몸소 겪어 봤으니,


인생이 그러려니 하고

남은 삶 더 열심히 살아 볼 밖에...


다시 가라하면

같은 길 다시는 걷지 않겠다

다짐해 봤건만,


배운게 그 일이다 보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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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가지...


단체로 담합하여

쟁의한다고 해서

불의가 정의를

이기진 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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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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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y1130님의 댓글

kaky1130 작성일

5년이란 긴세월 외롭고 힘든걸음 묵묵히 걸어 오셨네요.
뵙기에는 힘든모습 안보이시고 항상 당당한 모습이셨어요.
축하드립니다,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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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울그룹님의 댓글의 댓글

해울그룹 작성일

세상사 주눅들어 살 필요 있나요?
모두가 같은 길을 걷고 있을 터,
굳이 성내며 살 이유도 없지 않을까요?
차분하게 다져가며 살아 가는거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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