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다시 가라하면 나는 못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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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 지나고
처서 가까워 오니
무더위와 폭염도
그 힘을 잃어 풀이 죽었다.
새벽 즈음에는
제법 시원한 바람이
창을 넘더라.
기세등등하던 폭염과 무더위가
결국 꽁지를 내리듯,
내 인생에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도
이제
그 마지막 종지부를 향하고 있다.
자그만치
5년의 세월...
망가질 대로 망가진
자존심과 인격과 신용...
갈 데 까지 가야만 했던
지리했던 싸움이
이제
그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그 어렵던 시기를
차분하게 잘 버텨 준 나 자신이
장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고단했던 세월을
묵묵히,
그리고
꿋꿋하게 견뎌온 댓가는
승자의 환희와
금전적 이익으로 되돌아 오겠지.
무수한
고통의 나날들을 버텨오며,
마음으로 울부짖던
그 다짐들이야 오죽했으랴.
합의와 조정을
그토록 종용하고,
회유도 해봤지만,
그들 스스로
외면해 왔었다.
결국,
판결에 의한 정리...
내가 이겼다.
아니,
애시당초
승산이 없던 싸움을
저들이
일방적으로 걸어 왔고,
그 많은 시간과
정열과 경제적 손실을
저들
스스로 자초했었다.
이제
모든 게 끝이 났으니,
결정문에 따른 원칙을
지켜 주면 된다.
그들 스스로
합의하지 못한 세월에 대한
기한 이익은
인내로 승리를 쟁취한
내 몫이 되었다.
즉,
사업장 폐쇄 외에
크게 손해를 보진
않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비록 승소를 했다지만,
인생사 씁쓸한 감정만큼은
감출 수가 없다.
다시 한 번,
지나온 시간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본다.
"검은 머리 짐승 믿지 마라"
"소송하지 마라"
이 말의 의미에 대해
몇 번씩 다시 곱씹어 본다.
나 역시
그 말의 의미를 몸소 겪어 봤으니,
인생이 그러려니 하고
남은 삶 더 열심히 살아 볼 밖에...
다시 가라하면
같은 길 다시는 걷지 않겠다
다짐해 봤건만,
배운게 그 일이다 보니...
ㅎㅎㅎ
그런데 한 가지...
단체로 담합하여
쟁의한다고 해서
불의가 정의를
이기진 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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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aky1130님의 댓글
kaky1130 작성일
5년이란 긴세월 외롭고 힘든걸음 묵묵히 걸어 오셨네요.
뵙기에는 힘든모습 안보이시고 항상 당당한 모습이셨어요.
축하드립니다,회장님~

해울그룹님의 댓글의 댓글
해울그룹 작성일
세상사 주눅들어 살 필요 있나요?
모두가 같은 길을 걷고 있을 터,
굳이 성내며 살 이유도 없지 않을까요?
차분하게 다져가며 살아 가는거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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