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진짜 대한민국'으로.. > 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선출됐다.

모든 권역별 순회 경선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을 입증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그대로 이 땅 위 모든 사람이 주인으로 공평하게 살아가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박범계 당 선관위원장은 27일 수도권 경선이 이뤄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이 후보가 누적 득표율 89.77%를 얻어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첫 권역별 경선인 충청권을 시작으로 영남권·호남권·수도권에서 모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충청권 88.15% △영남권 90.81% △호남권 88.69% △수도권 91.54% 등이다.

국민선거인단 투표의 경우에도 89.21%를 얻어 '민심'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특히 재외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선 98.69%를 얻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이 후보의 압도적인 득표에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결국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김동연 후보는 누적 득표율 6.87%를 얻어 2등을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는 3.36%를 얻었다.

두 후보 모두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변'을 기대했지만, 김동연 후보는 3.88%, 김경수 후보는 1.51%를 얻는 것에 그쳤다.

이로써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20대 대선 이후 또다시 '대선 후보' 타이틀을 달고 재도전에 나선다.

다만 환경은 20대 대선과 사뭇 다르다.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맞선 이 후보는 48.56%대 47.83%, 0.73%p차로 눈 앞에서 대권을 놓쳤다.

그러나 현재 윤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으로 파면됐고, 진보 진영의 '내란 청산' 바람을 타고 있다.

현재로서는 여권의 유력 경쟁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어대명' 현실화 가능을 높이고 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50%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이 후보가 수락 연설을 위해 연단에서 서자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이에 보답하기 위해 연설을 마친 후 지지자를 향해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연설 내내 당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먼저 "당원과 국민이 국민 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고 명령했다"며 "'89.77%'라는 역사에도 없는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해 주신 것도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안전, 통합 등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이 아니겠는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5년 4월 27일' 오늘은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군림하는 지배자·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인 만큼 후손들은 오늘을 기억하며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낮다는 희망을 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의 의미에 대해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의 대결', '도약과 퇴행의 대결', '희망과 절망의 대결', '통합과 분열의 대결'"이라며 "더는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어떤 사상과 이념도 시대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고, 어떤 사상과 이념도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 앞에서는 무의미하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모방 능력'을 넘어 주도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3년 전 나라의 운명이 걸린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졌지만,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라면서도 "간절하고 엄중한 국민의 명령을 겸허하게 받들어, 이번엔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다가오는 6월 3일, 우리 국민은 그 위대한 대서사시의 새 장을 써 내려갈 것"이라며 "극한의 절망과 환란 속에서조차 빛을 찾아 희망을 만들어온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는다. 함께 손을 잡고 빛의 혁명을 완수하자"고 했다.

또 "저 이재명은 지금부터 여러분이 지어주신 희망의 이름이자 기회의 이름"이라며 "진짜 대한민국, 오늘부터 그 역사적인 발걸음을 시작한다. 민주당의 명령과 국민의 명령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