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입추지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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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08-07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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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한눈이 팔려 있는 사이에도
계절은 제 갈길을
묵묵히 가고 있었나 봅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죠.
이 때 즈음이면
새벽무렵엔 제법 선들한 바람이 불어와
이불을 당기게 하던 예년과 달리
무척 덥습니다.
공원 잔디밭에는
등이 빨갛고 노란
고추잠자리와 된장잠자리가
유유히 유영을 시작했습니다.
길거리엔 벌써
가을의 상징인 코스모스가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했구요,
잎이 무성했던 과실 나무엔
제법 튼실한 과실이
잎파리보다 큼직하게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법 높아진 하늘과 흰구름,
그리고
더욱 푸르러진 들판의 벼...
그 넉넉한 품에 안겨
생명들이 노래를 합니다.
보세요.
계절은 어김없이
제 갈길을 가고 말았습니다.
풀숲 사이로 메뚜기가 보이고,
기름치, 풀무치, 방아깨비, 때때기...
그리고
날개를 말리기 시작한 여치와 배짱이도
가끔 눈에 들어 오네요.
힘찬 발길질로
땅을 박차고 날아 오르는 땅구가
더 큰 힘을 발휘할 즈음이죠.
파랗게 맑아진 하늘과
눈부신 태양 아래
밤송이가 품을 키워가고,
풋대추 씨알이 굵어 가는 날,
입추지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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