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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가슴을 잃은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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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08-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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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의 여름...

▲청계천의 여름...



팔월입니다.


잔뜩 찌푸린 하늘엔

기세등등한 여름의 열기가 가득하고

제철 맞이한 매미소리 또한 소란합니다.


장맛비를 맞으며

파랗게 키를 키운 공원 잔디위를

뱅뱅 맴도는 고추잠자리들이

가을이 가까워 옴을

예고하기도 합니다.


문명의 이기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인간세상이

자연이 만드는 더위앞에

한없이 무력해짐을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


오늘의 문명은

머리만 믿고,

그 머리의 회전만을 과신한 나머지

가슴을 잃어가고 있다고

법정스님은 말했었죠.


중심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가슴이 식어버린 문명은

그 자체가 병든 것이라고도 했죠.


법정스님은

그런 가슴잃은 문명세상을 향해 묻습니다.


"그 산중에 무엇이 있던가..."


여기

법정 스님의 세상을 향한 죽비소리,

'가슴을 잃은 문명'을 소개해 봅니다.


♥︎♥︎♥︎♥︎♥︎♥︎♥︎


머리만 있는 문명은

기계적인 문명이다. 


편리함은 있지만

뜨거움이 없다. 


가슴을 잃어버린 문명은 나와 너,

우리의 관계를 삭막하게 한다. 


편리한 것도 좋지만,

인간 본연의 따뜻함을 잃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머리만 있는 문명을 추구해서일까, 

사람들의 가슴도

점점 차갑게 식어가고 있는 듯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전자 메일이 생겨나자

편리함을 쫓아 전자 메일을 이용하다 보니,

손 편지 쓰는 일이 아주 드물어졌다.


전자 메일은 편리함과 신속함은 있지만,

따뜻함이 없다.


비록 편지는

우체국에 가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편지를 보낸 이의 따뜻한 마음을

느깔 수 있어 살갑고 정겹다.


또한 가난했던 시절에도 떡을 하면

이웃 간에 나눠 먹고,

김장을 할 땐

다 같이 모여 웃음꽃을 피웠다.


그리고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김장을 했다. 


이른바 품앗이라는 것은

따뜻한 정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물질문명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따뜻한 풍경은

점점 우리의 사이에서 사라지고 있다. 


가슴을 잃은 문명은

점점 더 우리를

기계적인 인간으로 만들고 있다.


과거로 회귀할 수는 없지만,

더는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


가슴을 잃은 문명은

기계적인 문명이다.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도록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일에 열중해야 한다.


♥︎♥︎♥︎♥︎♥︎♥︎♥︎


그렇습니다.


이 글을 읽으며

그 분이 추구했던

삶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부처도,

예수도,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에 존재했던

한낱 철학자에 불과했죠.


이들은

당대에도,

현재에도,

시대를 거스르며 살아온

"영혼들의 꽃"이었습니다.


법정 역시,

이 시대의 또다른

"맑은 영혼의 꽃"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삶이 영원하지 않을진데,

그 삶 조차도 절제있게 살다가신

위대한 영혼의 꽃...


그 꽃에서 우리는

어떤 씨앗을 수확할 수 있을까요?


♥︎♥︎♥︎♥︎♥︎♥︎♥︎


팔월의 첫 아침,


순식간에 밀려오고

순식간에 밀려가며

사람들의 마음에 조급증을 일으키는

문명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모두의 마음이

자꾸만 조급해질 때입니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 잘 다스려

즐겁고 평안한 팔월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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