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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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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5-03-1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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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이 온화해지니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해졌습니다.


온 세상에 꽃바람이 일고

온 누리에 햇살타는 냄새와

봄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개울가 양지쪽에는

파릇하게 새싹이 돋고

듬성듬성

봄까치꽃이 피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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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남도에서는

봄꽃축제를 알리는

꽃소식이 들려 오기도 합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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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 서니

따스하기만 했던 요람기적

내고향의 봄이 느껴집니다.


잿간의 재

지게 바작에 가득 퍼담아

어깨춤에 짊어 지시고


아지랭이 언덕길

천천히 걸어 오르시던

추억속 아버지의 모습이

아련함으로 떠오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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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빛 새싹이

칼날처럼 솟아 오르는 뒷동산을

뛰어 놀던 아이들과


탱자나무 울타리

동네 우물가에 피어나던

아낙들의 시샘어린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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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방망이 두드리는 소리...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

정겹게 들려 오던 내고향의 봄...


살랑살랑 봄바람에

바람난 동네총각

휘파람 소리는

삐릿 삐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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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 맞은 장독대에도

봄냄새가 피어 납니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봄향기에 취해

내게 주어진

하루의 여유조차

짧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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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여울에

봄볕이 여의어 갈 무렵

흐르는 물소리에

왜가리가 찾아 들었습니다.


아직은

얼음장 같은 개울물이기에

외발로 서 있는 왜가리의 모습이 

한갓되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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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이는 봄바람 흔들림에

마른 갈잎이 으스스 소리를 지르고

길게 포말을 일으키며

물길 가르며 달려 나가는

보트여행자들의 환호성이

귓가를 쟁쟁하게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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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입니다.


그렇게

우리곁에 봄이

다가서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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