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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맹추위속에 맞이한 절기,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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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5-02-1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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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꽁꽁 얼어 붙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절기,

우수다.


뒤늦게 찾아든 강한 한파에

온몸이 떨려 오는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이미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봄을 향한

생명들의 태동이 시작 되었다.


참새부부의

조잘거림이

귀에 거슬리지 않고,


까치 짖는 소리는

더욱 소란해 졌으며,


비둘기 부부의

구구구 속삭임이

귀를 간지럽히기도 한다.


또한

겨우내 보이지 않던

직박구리들의

구애의 소리가

날로 커져 가는 걸 보면

봄이 가까웠음이

실감나기도 한다.


비록

매섭게 춥긴해도

꽁꽁 얼어 붙은

시냇가 언저리 어딘가에선

졸졸졸 얼음물 녹아 내리는 소리가

금새라도 들려 올 듯 기분 좋은 날...


옷깃 단단히 동여매고

길을 나서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보이지 않는

강한 삶의 의지가 풍겨 난다.


구례 화엄사에서는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향기 그윽한 

화엄매가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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