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에 흐르는 실낱같은 바람 한 줄기... >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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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마지막 잎새에 흐르는 실낱같은 바람 한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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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12-0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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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하게 내린 첫눈이 녹으며

촉촉하게 젖어 있는 대지...


잘 다듬어진

산책길을 걷다보니


지난 가을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아직은 점령 당하지 않은

보이지 않는 영역에 숨어서


빼꼼하게 고개 내밀고

자신의 존재를 나타낸다.


뒤돌아 봐도

참 멋진 날,


대지에

아름다운 햇살이 돋고


파랗게 맑은 하늘아래 맺혀있는

지난 가을의 추억...


마지막 잎새에 흐르는

실낱같은 바람 한 줄기...


그에 응답하듯

몸을 떠는 마지막 잎새...


앙상한 가지에 남겨둔 인정,

까치밥으로 달린 빨간 홍시...


어쩌면 이들에게

이 차겁고 냉엄한 계절은


남은 인정 하나에

따스하고 온화한 온기 실어


아쉬움으로 마무리 되는

안타까운 계절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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