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흰눈은 쌓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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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 졌다.
코끝에 닿는 공기가
알싸한 아침...
아침이 밝아 온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오늘 아침 역시,
새로운 아침이다.
새로운 아침은 모두에게
어제의 불행했던 일들에 대한
시간적 공간적
보상심리를 제공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희망을
새아침에 비유하곤 한다.
그러나
그런 새아침에 대한 희망은
해가 뜨고 나면
마법에 걸린 듯 또다시
매번 반복되는
일상으로 돌아가 버려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우를 범하고 만다.
희망의 마법이
일상에 묻혀 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일상의 기쁨과 슬픔을
몸소 견뎌내며
망각의 삶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새로움에 집착하기를 좋아 한다.
나 역시
새로움이라는 마법에 취해
반복적으로
아침을 맞이 하곤 한다.
자고 나면
새아침이라는
인위적 정의를 내세워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습관처럼
버릇처럼
굳어져 버렸다.
그러나
일과가 시작되고
어제의 업무가 반복되면
새아침의 희망은
물거품 부서지듯
흔적없이 부서져 버리고
거기엔
또다른 파흔이 자리하고 만다.
그렇게 삶은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여
기나긴 세월
인생의 절반을 넘어 왔다.
언제 부턴가
복잡한 세상사를
스스로 피하려는 버릇이
나에게 생겨 났다.
일을 보면
부딪혀 해결하려는
적극적 사고와 행동 보다는
잠시 피하며 시간이 흐르면
그 일들이
무사히 해결되리라는
안일한 사고가
내 마음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삶을 무사 안일하게
대응한 결과는
참혹하기만 했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 가고 있었다.
뒤늦게 부랴부랴
지난 잘못을
바로 잡아 보려 하니
모든 일들은 이미
나사 풀린 듯
제 멋대로
흩어져 가고 있었다.
군대시절,
정비과 앞에는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라는
표어가 커다랗게 적혀 있었고
거기에는
정비병들의 애환이 담긴
기름때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매일을
닦고 조이고
기름칠 하지 않으면
어느 가장 중요하고
긴박한 순간에
고장으로 이어 진다는
경험칙을 말함이었으리라.
인생의 법칙도
그와 마찬가지이려니...
새아침의 희망으로
새로움이라는 기대치 만으로
무사안일의 결과를
바라는 인생이라면
그 새로움은
또다른 불행을
잉태할 수 밖에 없으리라.
이 아침...
내 인생의
또다른 새로운 아침이
내 앞에 서있다.
이 새로움은
내일을 향한
새로움도 있겠지만,
어제의 힘들이
응집하여 만들어진
과거의 경험이 응축된
새로움임을 안다.
이 새로운 기운으로
아직 해결하지 못한
모든 일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짜내고,
그 응축된 힘으로
오늘 하루를
또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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