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마로니에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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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11-1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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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추위 밀려드니
뚝배기에 설설 끓어 넘치는
구수한 된장찌개가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도
낙엽이 지고 있더군요.
모처럼
옛추억 하나
떠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 가네요.
삶에 방황할 겨를 조차 없이
잠깐 사이에 11월 중순입니다.
아침을 흔드는 찬바람에
뚝 뚝 떨어져 내리는
저 붉디 붉은 단풍잎은
내마음의 안타까움을
그대로 닮은 것 같아
동병상련의 절절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향기 좋은
커피 한 잔을 만들어
쓸쓸함을 안고
세월길을 지나는 가을에게
넌지시 권해 봅니다.
맑은 바람을 품은 가을은
마음에 부담이 없어
참 좋은 친구같은
계절이었는데...
그 아름다운 계절이
너무 짧게 흘러 간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네요.
가을은
모든 걸 내려 놓고
쓸쓸함을 더하여
먼길 떠나기 좋은
그런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가을을 보내는 마음이
더욱 시리고 안타까운지도
모를 일이죠.
그런 가을이
우리곁을 떠나려 합니다.
쓸쓸함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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