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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시월의 마지막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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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10-3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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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기고
우리는 헤어졌지요..."


♥︎♥︎♥︎♥︎♥︎♥︎♥︎

시월의 마지막날엔
어김없이 들려 오던
귀에 익은 그 피아노 소리...


그 리듬이
귓전에서 들려 오는 날,


시월의 마지막 날이다.


♥︎♥︎♥︎♥︎♥︎♥︎♥︎


이맘때 즈음이면
일찌기 한 해의 끝자락이
가까워 옴을 느끼곤 했는데..


유난히 길었던

여름더위탓이었을까?


길가 가로수 잎파리들은

아직도

푸른 빛이 더 강하게 남아 있다.


♥︎♥︎♥︎♥︎♥︎♥︎♥︎


가끔 불어 오는 찬바람에

온 몸이 으스스

떨려 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런저런 산적했던 일들을
아직도 풀어내지 못했다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맞이하는
마음 무거운 날이 되고 말았다.


♥︎♥︎♥︎♥︎♥︎♥︎♥︎


대학시절,
유난히 가을을 타던
한 녀석이 있었는데,


그 녀석이
유난히 감정에 흔들리며
쓸쓸함을 노래하며 보내던
그 날...


그 시월의 마지막 날이다.


♥︎♥︎♥︎♥︎♥︎♥︎♥︎


가슴을 흔들며 지나는
찬바람도,


습기 머금은
회색빛 하늘도,


나뭇잎 떨구고
쓸쓸함 남은 나뭇가지도...


시월의 마지막날의 쓸쓸함을
비켜가진 못하나 보다.


♥︎♥︎♥︎♥︎♥︎♥︎♥︎


그렇게 또,

한 해의 끝자락을 향해
바삐 바삐 세월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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