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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구월이 지나는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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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09-3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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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 울어

감성을 자극하던 계절,

구월이 저물어 갑니다.


맨발로 달려 나온

어머니의 흰 머리가

더 없이 그리웠고,


기나 긴 철길 너머로

바람에 가녀린 몸

흔들며 반겨 주던

고향역 코스모스가

그리웠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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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가서는 시월은

뭔지 모를 쓸쓸함과

허전함이

그 농도를 더해 가는

그런 계절이 되겠지요.


누렇게 변해가는

황금 들녘에

수줍은 듯 피어난

들국화 한 송이에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경험하게

되기도 할 겁니다.


허수아비 외로운 들길에

불어 오는 찬바람 한 줄기가

쓸쓸해진 가슴을

더욱

시리게 하기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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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 철

열정을 다해 살아온

모든 생명들은

이제

수확을 서둘러야 합니다.


공원에 자리한

키 큰 상수리 나무는

마른 바람에 토실하게

굵은 도토리를

연거푸 쏟아 냅니다.


세월따라 흐르는

시간의 아쉬움 앞세워

마음이 바빠야 했던 계절,

구월...


너무 쉽게 다가와

너무 쉽게 가버려

허망함을 주기도 했던 계절,

구월...


다가올 시월 앞에

주저없이

제 자리 내어 주고 마는

구월...


우리곁에 가을이

그렇게 깊어 갑니다.


다가 올 시월도

행복하고

복된 계절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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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여인 / 김태정


01.

푸르던잎 가지 끝에

어느덧 계절은 깊어

오래 전에 떠난 사람

불현듯 생각이 나오

얼룩진 일기장에

맹세는 새로워도

우리들의 옛사랑은

덧없는 꿈이 되였소


02.

마른 잎에 바람소리

우수수 계절은 깊어

빈 하늘에 노을 빛은

내 가슴 타는 그리움

아니 올 줄 알면서도

맹세를 믿는 마음

어리석은 기다림에

내 청춘 흘러만 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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