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문득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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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08-1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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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삼켜버린
잿빛 하늘에
붙박이 별 하나
태고의 빛을 발하고,
모진 여름 견뎌낸
나뭇잎 흔들며
가슴속까지 식히는
바람이 불어 온다.
그 바람 품에 안고
흐르는 별빛 베개 삼아
깊은 잠에 빠졌다.
시원한 바람 한 줌이
이토록 고마운 걸...
♥︎♥︎♥︎♥︎♥︎♥︎♥︎
어제의 열풍은
달려 오는 세월앞에
이미
그 힘을 잃었다.
간간이 들려 오는
풀벌레 소리와
철 이르게 나타난
귀또리 소리,
가끔은
베짱이의 우직한
베짜는
소리를 들으며,
가끔은
방울벌레의
청량한
방울소리를 들으며...
또다른 낯선 계절,
가을을 기다린다.
♥︎♥︎♥︎♥︎♥︎♥︎♥︎
이 가을엔
또,
어떤 신비롭고
아름다운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사뭇
기대되는 아침,
문득,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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