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섭취시 이가 시리다면 '치경부 마모증'을 의심하라.. > 라이프

▲치경부 마모증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가 시리다면 '치경부 마모증'일 수 있다. 

치경부 마모증은 잇몸과 맞닿아있는 치경부가 마모돼, 움푹 패는 증상이다. 방치하면 치아가 부러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가 시리다면 이미 치경부 마모증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는 뜻이다. 

치아의 가장 바깥쪽인 법랑질은 초기 마모 단계에선 증상이 미미하지만 움푹 팬 홈이 깊어져 법랑질 아래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되면, 치아가 냉온 자극에 민감해진다.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물러, 이때부터 증상이 빠르게 악화한다.

마모가 지속되면 신경이 외부로 노출돼 신경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이가 시리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뿐 아니라, 맨눈으로 치아 마모가 관찰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걸 권장한다.

치아 마모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홈이 팬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치경부 마모증을 악화할 수 있는 습관을 삼가면서, 주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경과를 관찰한다.

홈이 뚜렷이 파였을 땐, 치아 색과 비슷한 복합 레진 등 충전재로 홈을 메워 마모가 진행되지 않게 해야 한다.

치수가 노출될 정도로 이가 닳았다면, 신경치료를 시행하고 크라운을 제작해 씌운다.

치료를 마친 후에도 주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홈에 채워 넣은 충전재가 변색하거나 이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다.

치경부 마모증을 악화하는 가장 큰 요인은 음식이다.

오징어처럼 질기고 단단한 음식이나 과일주스·스포츠음료 등 산성을 띠는 음료는 피해야 한다.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먹을 땐 치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데, 힘이 치경부까지 전달돼 치아가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갈 수 있다.

이 부분에서부터 마모가 시작된다.

산성을 띠는 음식은 치경부를 비롯해 법랑질을 녹여 마모를 일으킨다. 

이 외에도 ▲치아 악물기 ▲이갈이 ▲좌우로만 거세게 칫솔질하기 등의 습관도 비슷한 이유로 치경부를 닳게 한다.

위장장애나 섭식장애 탓에 구토가 잦아도 치아에 산성의 위액이 자주 닿아 치경부 마모증이 생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