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공사미수금과 미청구공사비 4500억..재무건전성 우려.. >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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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서희건설, 공사미수금과 미청구공사비 4500억..재무건전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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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5-01-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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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의 공사미수금과 미청구공사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지만, ‘받지 못한’ 공사비의 규모도 함께 늘어나며 유동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희건설의 2024년 1~3분기 공사미수금은 3470억원, 미청구공사비는 1073억원으로 각각 전년 말 대비 43.5%, 3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1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 대비 공사미수금과 미청구공사비를 합친 규모(4543억원)의 비율은 약 40.8%에 이른다.


공사미수금과 미청구공사비는 매출채권이자 잠재적 자산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실제 대금 회수가 지연되거나 불확실해질 경우 기업의 현금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에 있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공사미수금과 미청구공사비의 증가 요인으로는 지난해 분양 시장에서의 부진이 지목된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10개 단지에서 총 1036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했으나, 1순위 청약 접수는 644건에 그치며 많은 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게 됐다.


특히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 공급한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는 일반청약서 369가구가 공급됐으나 1순위 청약 결과 11건의 접수건수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분양 시장에서 물량 소화에 실패할 경우 발주처나 조합이 분양 대금으로 충당해야 할 공사비 지급 능력이 저하된다. 


특히 공사비 대부분이 분양 대금에서 충당되는 구조상, 청약 부진이 지속되면 발주처는 예정된 시기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어려워진다.


서희건설의 매출은 지주택(지역주택조합) 도급공사를 중심으로 한 건축사업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 중 89.5%가 건축사업에서 발생했으며, 토목 7.85%, 플랜트 0.03%, 기타 2.61%로 조사됐다.


지주택 사업은 조합원들이 납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토지 매입, 인허가, 공사비 지급 등을 진행하는 구조다. 


그러나 분양이 부진하거나 실패할 경우, 조합의 자금 부족으로 공사비 회수가 지연되거나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건설사의 재무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을 높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미수금과 미청구공사비의 증가는, 건설사의 잠재적인 현금 유동성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며 “주택사업에 사업이 과도하게 편중된 건설사의 경우 분양 부진이 지속되면 리스크가 확대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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