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뉴스 유례없는 침체에 빠진 건설업, 건설기성 통계작성 이후 최장 기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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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이 유례없는 침체에 빠졌다.
건설투자·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감소했다.
다른 생산 부문도 일제히 감소했다. 정부는 경기 회복세가 불투명해진 만큼 가용재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0.2% 줄었다.
지난 5월(-4.6%) 이후 7개월째 하락세다.
이는 1997년 8월 관련통계 집계 이래 최장 감소 기록이다.
건설기성은 지난해 10월 -0.5%를 시작으로 1월(12.7%)과 4월(4.9%)을 제외하면 모두 감소했다.
부진한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실적 하락세가 이끌었다.
지난달 토목 공사실적은 전월 대비 7.7% 증가했지만, 건축 공사실적이 비주거용과 주거용에서 모두 줄며 2.9% 감소했다.
공사실적은 10월(-1.1%), 9월(-3.3%), 8월(-3.7%)에 이어 넉 달째 감소 중이다.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오른 데다 고금리로 인해 커진 대출 부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 불황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수주는 통상 4~6분기가 지나야 실적으로 나타난다.
건설수주 지표가 지난 2분기부터 좋아지기 시작한 만큼 내년 하반기는 돼야 건설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뜻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건설수주가 오래 이어지고 있어서 생산으로 이어질 경우 회복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전체 생산지표도 좋지 못했다.
전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0.4%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8월 1.1% 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9월(-0.4%)과 10월(-0.2%)에 이어 석 달째 감소했다.
부문별로 광공업, 서비스업, 공공행정, 건설업에서 생산이 모두 줄었다. 전 부문 생산감소는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광공업은 반도체(3.9%)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5.4%)와 전자부품(-4.7%)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지난 10월 시작된 부품사 파업으로 대형승용차, 하이브리드승용차 등 완성차 생산에 타격을 입었다.
서비스업에서는 정보통신(3.2%)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금융·보험(-2.9%), 수도·하수·폐기물처리(-5.7%)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8% 감소했고 평균가동률은 71.8%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표는 반등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9월(-0.3%)과 10월(-0.8%) 두 달째 줄어들다가 석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평소보다 온화한 가을 날씨 영향으로 겨울용 의류를 구매하는 시기가 11월로 늦어지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가 4.1% 늘었다.
다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승용차 등 내구재(-0.1%)는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0.1%)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2.0%)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6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동향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 하락하다가 지난달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반등하지 못하고 재차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경기 보강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전산업생산이 감소해 회복경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면서 “기금운용계획 변경, 공공기관 추가투자, 정책금융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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