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뉴스 건설사, 하반기 취업‧실적 모두 ‘적신호’..건설기성 감소 및 악성 미분양 증가 등 건섭업계 위기 당분간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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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건설업계의 하반기 실적 회복세가 기대됐지만,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설수주가 크게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인데, 레미콘이나 시멘트 등의 자재값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비용까지 증가한 탓이다.
여기에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쌓이고 건설업 취업자 수도 감소하는 등 단기간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을 살펴보면,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210만명 대비 3.9%, 전월 206만명과 비교 시 2.1% 각각 줄어든 수치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212만명을 기록한 이후 ▲5월(-4만7000명) ▲6월(-6만6000명)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공사비와 금리 인상 등으로 수주에 적극 나서지 못하면서 공사 현장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발표한 ‘월간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국내 건설수주는 14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7.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6.1% 증가한 모습이지만, 7월 기준 실적으로는 동월 대비 3년 평균 보다도 1조5000억원이 부진한 것이다.
민간 부문의 경우엔 예년보다도 1조9000억원이 감소했다.
여기에 건설기성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건설기성액은 13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로는 16.6%,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각각 줄었다.
특히, 민간부문이 전월 대비 5.8%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건설기성은 건설업체의 국내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조사해 집계한 통계로, 해당 월에 실행된 건설투자를 의미한다.
즉, 건설기성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건설업 환경이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레미콘과 시멘트, 시멘트 원료나 건설토목 재료로 활용하고 있는 고로슬래그 등의 건설 자잿값이 1~7%대의 상승세를 보이며 원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는 것도 건설업계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0.1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7.33 대비 2.77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분양 물량도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건설업계의 자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 1만6038가구로 전월 대비 8.0%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9041가구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건설업황이 회복되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공사 위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건축 공사 물량이 위축되고 있다”며 “취업자 수도 전반적으로 감소해 공사 물량 감소와 함께 노동 투입도 동시에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거용 건축공사가 끝난 사업장이 늘어감에 따라 건설기성과 취업자 수가 함께 위축된 것으로 판단되는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중견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이 수익을 내기엔 역부족이다”라며 “대형사의 경우 우량 사업장만 골라 선별 수주하거나 사업을 연기하면서 전반적인 수주 물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우리 회사의 경우에도 일감이 없어 실적이 크게 감소했고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내년에도 이 같은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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