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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성 없다 결론, 47일만에 끝난 대왕고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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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5-02-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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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작업중인 시추팀..

▲시추작업중인 시추팀..



가스·석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시추가 사실상 종료됐다.


자원을 매장할 수 있는 '구조'는 확인됐는데 매장을 증명할 탄화수소가 없어서다. 


정부는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는 진행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인데 유력 후보였던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간 만큼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탐사시추는 지난해 12월 20일 시작돼 지난 4일로 47일만에 종료됐다.


앞서 정부는 동해 일대에 7개의 유망구조를 발견 △대왕고래 △오징어 △명태 등 해양생물의 이름을 붙였다. 1차 시추 지역이 대왕고래다.


이번 시추는 심해 3021m까지 진행됐다.


덮개암, 근원암 등 지질 층마다 탄화수소 등 가스 포화도를 확인했다. 


유기물 산화에 따른 가스인지, 석유·가스 매장을 의미하는 가스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다만 현재로선 대왕고래 전체의 가스 포화도가 높지 않아 추가 탐사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경제성 판단은 가스 징후가 포착되면 저류층과 덮개암이 충분한지, 탄화수소 포화도는 어떤지 판단한다"며 "경제적으로 생산 광구로 전환, 추가 할만한 포화도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데이터와 1차 시추) 격차가 컸다"며 "최소한 대왕고래 안에 있는 가스 포화도는 경제성 있는 가스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남은 6개 유망구조에 대한 석유·가스 개발 가능성은 아직 살아있다. 


이번 시추를 통해 자원 매장에 필요한 덮개암, 저류층이 기존 데이터 대비 더욱 좋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석유시스템이라고 하면 근원암이 좋아야하고, 저류층, 트랩 형성이 잘 돼있고 덮개암이 잘 덮어야한다"며 "당초보다는 저류층의 두께가 두꺼운 것으로 확인됐고 두터운 덮개암 층을 확인해 석유 구조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차 시추 자료를 토대로 남은 유망구조에 대한 데이터 보정 작업에 돌입한다.


최종 결과는 8월이지만 5-6월까지 중간 평가 등을 거친다.


이는 투자유치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대왕고래 1차 시추 결과로 사실상 찬물을 끼얹은 셈이지만 현재까지 '한번 파서' 경제성 있는 석유·가스가 확인된 사례는 거의 없다.


정부는 2월 1차 시추 데이터를 분석할 업체 선정, 3월 투자유치 입찰공고 등의 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시추는 자원 개발 생태계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1차 시추 결과를 보면) 나머지 6개 유망구조도 조금더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판단한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가 숙제로 남는다.


1차 시추에 정부와 석유공사의 예산 500억원이 투입됐다.


투자유치를 통해 정부 예산 투입을 적정선으로 맞추면서 자원 개발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상례로 보면 첫시도에서 성공은 로또 확률로 부담을 안고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보면 우리 실력을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스크 저감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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