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은 보조배터리..
페이지 정보
본문
어제(28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BX391편 화재와 관련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사고 원인으로 보조배터리 등 수화물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불은 전날 오후 10시 26분쯤 항공기 후미(꼬리) 내부에서 시작됐다.
화재 당시 에어부산 BX391편에 탑승해 이륙을 준비 중이던 승무원은 기내 뒤편 주방에서 대기 중 닫혀있던 '오버헤드빈(머리 위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나는 것을 목격해 관제탑에 상황을 보고했다.
뒷좌석 승객들 역시 짐칸(선반)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증언했다.
28열에 앉았던 한 승객은 "갑자기 탄 냄새가 나서 뒤를 보니 불길이 강하게 솟았다"며"33~34열 머리 위 짐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승객은 "불을 본 승무원이 '누가 짐칸에 배터리 넣으신 분'이라고 물어보더니 차량용 소화기를 가져오더라"며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다급한 상황에서도 별도의 기내 대피 명령은 없었고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문제라기 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장형삼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 비행교수는 "후미에 APU(보조동력장치)가 있지만 해당 장치나 전기 배선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흔한 일도 아니다"라며 "선반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증언 등을 종합해 보면 승객 짐이 문제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 사고는 종종 있었다.
지난해 4월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OZ8913편 여객기 기내 수하물 보관함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 7월 태국 방콕 수완나품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도착 예정이던 이스타항공 ZE512편에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당시 연기를 목격한 승무원이 물을 부어 진압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160Wh 이하의 보조 배터리는 기내 휴대는 할 수 있지만 위탁수화물은 불가능하다.
160wh를 초과할 경우 반입 자체가 불가하다.
소방은 현재 선반 내부에 있던 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토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등과 30일 오전 10시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부·사조위 관계자는 "경찰·소방 등과 협의해 사고 원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조사 결과 전이라도 먼저 개선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이전글자영업자 대출규모 1120조 넘어..경기부진에 연체율 급증 추세.. 25.01.29
- 다음글아낄 땐 아끼고 쓸 땐 쓰는 ‘앰비슈머’ 트랜드 뜬다.. 25.01.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특전사 김형기 중령, “‘대통령 지시다, 의원들 끌어내…
해울그룹 2025-04-21
-
이재명, 코스피 5000시대 만들겠다..회복과 성장으로…
해울그룹 2025-04-21
-
이재명, 호남을 AI와 미래 모빌리티·금융산업 등 '경…
해울그룹 2025-04-24
-
서울시, 서울도심 발생 싱크홀에 따른 예방 및 대책 마…
해울그룹 2025-04-23
-
이재명, 대법원 전원합의체 회부..'대선 전 선고'는 …
해울그룹 2025-04-23
-
일본 쌀값 폭등, 농협 국산 쌀 22톤 일본에 수출..…
해울그룹 2025-04-21
-
한국군 정찰위성, 美 플로리다서 발사..영상레이더 활용…
해울그룹 2025-04-21
-
우리군 정찰위성 발사, 정상궤도 진입 후 지상국과 교신…
해울그룹 2025-04-22
-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양…
해울그룹 2025-04-22
-
가난한 이들의 벗,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21일 …
해울그룹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