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명절 앞두고 가파르게 오르는 식탁물가..원달러 고환율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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먕절을 앞두고 가파르게 오른 식탁물가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1%대 물가라는데 안 오른 게 없어요."
먹거리 가격 상승세가 심상찮다.
새해 들어 커피, 햄버거 등 실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환율 등으로 원재료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설 차례상 비용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오르며 명절을 앞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몇 년간 정부 압박에 제품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했던 식품기업들이 '12·3 비상계엄'으로 정국이 혼란한 틈을 타 가격을 올리고 있단 지적도 나온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4일부터 커피와 티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했다.
카페 아메리카노 등 2022년부터 3년간 동결했던 톨 사이즈 음료 22종 가격을 올린 것이다.
이에 스타벅스의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은 4700원으로 200원 올랐다.
매일유업 관계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폴바셋도 지난 23일부터 제품 28종의 가격을 평균 3.4% 올렸다.
카페라떼 가격은 200원 오른 5900원, 룽고 가격은 400원 오른 5300원으로 결정됐다.
버거킹도 지난 24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대표 메뉴인 와퍼 가격는 7100원에서 7200원으로 조정된다.
또 갈릭불고기와퍼는 7400원에서 7500원으로, 와퍼 주니어는 4700원에서 48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프렌치프라이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변경된다.
오뚜기는 다음달 1일부터 컵밥 7종 가격(편의점 판매가 기준)을 12.5% 올린다.
김치참치덮밥·차돌강된장보리밥·김치알밥·참치마요덮밥·참기름김치볶음밥·치킨마요덮밥·오뚜기카레 등이 대상인데 가격이 현재 4800원에서 5400원으로 인상된다.
기업들은 고환율과 원재료 상승에 따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당장 고환율은 원재료를 수입하는 식품회사에 직격탄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훌쩍 뛰어오르면서 그만큼 수입 가격도 뛰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2.14(2020년=100)로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원재료 가격 자체가 높아진 영향도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원재료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간 이상기후 역시 먹거리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예컨대 커피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은 원두 가격 급등 때문인데 지난해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원두산지의 이상기후로 원두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며 원두 가격이 크게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식용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1톤(t)당 7049달러(약 1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85.4% 상승했다.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올해 설 차례상 비용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전통시장은 6.7%, 대형마트는 7.2% 각각 상승한 수치다.
일각에선 그간 정부 눈치를 보느라 가격 인상 요인을 제때 반영하지 못한 업체들이 정국이 혼란한 틈을 타 가격을 올리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앞서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물가 관리를 위해 식품·외식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해왔지만 탄핵 정국 속 물가 관리 콘트롤타워가 제 기능을 못하며 물가 상승이 현실화하고 있단 관측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계엄 및 탄핵 정국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22.32로 전년 동월(119.27) 대비 2.6%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1.9%보다 높은 수준이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던 2017년 1분기(1∼3월)에도 관련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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