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계엄에 이용당했다..국회 출동한 MZ 계엄군들 참담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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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회 등에 투입됐던 이른바 'MZ 계엄군'들이 동요하고 있다.
전 국민적 지탄을 받는 비상식적 계엄 명령에 군인들이 부당하게 이용당했다며 참담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4일 새벽 국회에 긴급하게 투입된 280여 명의 계엄군은 총을 들고 무장한 상태였으나, 실제 행동은 외관만큼 과격하지 않았다.
의사당에 진입하기 위해 유리 창문을 깨트린 것 이외에 물리력을 행사하는 데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담장을 넘어가는 국회의원들을 제지하지 않았고, 거칠게 항의하는 시민들과도 크게 맞서지 않았다.
일부는 철수하는 과정에서 사과하는 모습도 보였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지휘관들은 국회에서 훈련용 탄을 회수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육군 중령은 "대테러작전에 동원돼야 할 최정예부대가 전후 사정도 모른 채 국회에 투입됐다고 한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작전 수행을 할 수 없었다는 병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명령에 죽고 사는 군인이지만, MZ 계엄군들은 납득할 수 없는 명령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며 나름의 저항에 나섰던 셈이다.
'소신 있는' 대응에 계엄 해제 결의안은 가결될 수 있었다.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서울의 봄' 이후에 태어난 2030세대 군인들에게 비상계엄은 역사 교과서에나 있을 법한 일이었기에 직접 경험한 충격은 더 커보였다.
육군사관학교 조교수를 지낸 진활민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조교수는 "이번 사태로 나름의 긍지와 명예로 버텨온 많은 군인들이 소수 장성들의 독단적 행동으로, 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행동들로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현역 중령은 "과거 '군부 독재' 이미지에서 탈피해 자랑스러운 군대를 만들기 위해 선후배들과 많이 노력했는데,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모두 참담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MZ' 병사들 사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집단 반발 조짐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군 안팎에서는 MZ 병사들의 떨어진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서라도 군 지휘부 교체와 대국민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군사안보연구기관의 예비역 중령은 "그나마 김 차관과 국방부 대변인이 국민들께 사과해서 다행"이라며 "국방장관이 교체됐다 하더라도 국회 병력 투입과 같은 반헌법적 조치에 동조한 지휘부의 책임 규명이 없다면 무너진 지휘체계는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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