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상호관세에 맞불, 희토류로 대응하려는 중국..자원전쟁에 불 붙이나... > 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상호관세 폭탄이 국제적 자원전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며 희토류 등 희귀금속 관련주가 장중 크게 오르고 있다.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14일 오전 10시5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유니온은 전 거래일 대비 580원(9.98%) 오른 6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니온의 종속 회사인 유니온머티리얼은 전 거래일 대비 125원(6.23%) 오른 2130원에 거래 중이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네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 노바텍은 전 거래일 대비 4050원(20.93%) 오른 2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바텍은 희토류 광산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등 희토류 금속계 자석 중 네오디움 자석을 이용한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노바텍은 영구자석의 주원료인 희토류의 원재료 확보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면 국내 희토류 관련 기업의 수혜가 예상되는 데 따른 기대 심리가 유입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희토류는 레이더, 미사일, 위성,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 제품의 핵심 재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이다.

중국은 희토류를 경제 보복의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희토류 관련주는 미국의 수출 제재나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규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올 때마다 급등세를 보여왔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중국에서 전량 정제되는 중희토류 금속 6종, 90%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희토류 자석의 수출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시작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인다.

수출 제한 희토류 금속과 자석은 특별 수출 허가를 받을 경우에만 반출될 수 있다.

중국은 아직 허가 시스템 구축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관심 광물로도 꼽힌다.

미국은 2018년 이후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희토류는 원자재 산업뿐만 아니라 안보 산업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매장된 희토류 확보를 위해 덴마크와 협상을 시도하기도 했다.

미래 산업 중요도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핵심 광물 가운데 미국의 최우선순위는 희토류와 흑연일 가능성이 높다.

그중에서도 희토류는 트럼프 정책 기조의 핵심 가치인 국방 안보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가중치를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