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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농축산물 대상 10∼15% 보복 관세 부과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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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5-03-0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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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0+10% 관세 인상’에 맞서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10∼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일부 미국 기업에 전략 물품 수출 통제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의 관세 인상이 시작된 4일 오후 1시(중국시간·미국 동부시간으로는 4일 0시) 공고를 통해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총 29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총 711개 품목)에 대한 관세는 10% 높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보복 관세 조치는 이달 10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은 지난달 4일 미국의 첫 번째 10% 대(對)중국 보편 관세 인상 조치가 시작되자 즉각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실제 시행까지 엿새 말미를 둔 바 있는데, 이번에도 동일하게 여유 기간을 설정했다.


중국은 이번 보복 관세 대상인 미국산 상품에 대해 기존 관세율에 10∼15% 관세를 더 부과할 예정이며, 현재 적용 중인 보세·감세·면세 조치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추가 관세는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3월 10일 전에 선적돼 3월 10일∼4월 12일 중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의 경우 관세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비(非)관세 보복 카드도 다양하게 꺼내 들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이날 "수입된 미국 대두 가운데 맥각과 종자코팅제 대두가 검출됐다"며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수입 식량 안전 확보를 위해 공고 발표일부터 (미국) CHS사와 루이드레퓌스컴퍼니, EGT 등 3개 기업의 대두 대(對)중국 수출 자격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해관총서는 별도 공고에선 미국산 원목에서 나무좀과 하늘소 등 검역성 삼림 해충이 발견됐다며 이날부터 미국산 원목 수입을 중단한다고도 했다.


여기에 더해 상무부는 티콤·S3에어로디펜스·텍스트오어 등 미국 방산업체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추가하고 중국과의 수출입 및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미 방산업체 레이도스·깁스앤콕스 등 15개 업체에 대해서는 핵심 광물 등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자) 수출을 막고,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업체 미국 일루미나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포함해 중국으로의 유전자 시퀀서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의 이유로 삼은 ‘좀비 마약’ 펜타닐 문제에 대한 자국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미국에 대화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문제로 떠오른 펜타닐의 주요 원료 공급국이 중국이라고 지적해왔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펜타닐 문제의 근원은 미국 자신에 있고, 중국은 인도주의와 미국 인민에 대한 우호 감정에서 출발해 미국의 펜타닐 대응을 지원했다"며 "미국은 감사히 여기지 않을뿐더러 중국을 비방하고 책임 전가를 하면서 관세 인상으로 공갈을 가하는데, 이는 배은망덕(恩將仇報)한 것"이라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미국이 다른 속셈이 있어 고집스레 관세 전쟁, 무역 전쟁, 혹은 무슨 전쟁을 벌이려 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괴롭힘의 태도를 거두고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올바른 궤도로 돌아오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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